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보면 집에서는 아예 자가적인 관리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피부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같은 치료라도 그 효과의 차이는 물론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 얼굴에 난 여드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1. 식이조절
과거에는 "음식과 여드름은 관련이 없다" 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식생활 패턴이 여드름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여드름은 피부의 당뇨병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꾸어 말하면 당뇨병 환자들이 섭취하는 식단처럼 바꾸면 여드름이 어느정도 조절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식단은 다음과 같다.
1)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경우
2) 지방섭취가 많은 경우, 즉 기름진 식사
3) 요오드 섭취가 많은 경우
또한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제시간에 먹는 것도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패턴 뿐만아니라, 불규칙한 식생활 패턴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늘 정해진 시간에 덜기름지고, 덜 달고,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는 식생활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2. 금주, 금연
흡연과 여드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없다. 그러나 흡연은 미세혈액 순환을 저해하고, 염증반응을 유도하며, 피부의 수분 함량을 감소시켜, 염증반응이 쉽게 일어나록 한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 기간에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평소에 음식을 섭취하여 비타민A를 보충한다. 비타민 A는 체내에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작용을 하지만, 여드름 환자에게 중요한 작용은 피지생성 억제이다. 알코올은 체내에 있는 비타민A의 배설을 촉진한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비타민 A가 감소하게 되고, 억제되어 있던 피지분비가 다시 증가하게 되어 여드름을 악화 시킨다.
또한, 술을 마시게 되면, 늦게 귀가하게 되고, 잠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요인이 육체적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우리 몸은 이에 저항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당연히 스트레스 호르몬은 피지분비를 증가 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한잔 안마실 수는 없다. 여드름 치료 중간에 술자리는 가능하면 피하는게 좋지만, 굳이 마실일이 생기게 되면, 약속 시간을 일찍잡아서 빨리 마시고, 빨리 귀가해서, 일찍 자는 것이다.
3. 수면 습관
여드름 치료를 하는 환자들을 보면 학업이나 저마다의 취미생활을 이유로 밤낮이 바뀌거나 수면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수면패턴의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앞서 말한대로 이 호르몬은 피지분비를 증가 시키므로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유지하도록 한다.
4. 세안
두꺼운 화장은 모공이 막는다. 모공이 막히면 당연히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 지지 않으므로 여드름이 심해진다. 또한 뚜꺼운 화장을 하게 되면 클렌징을 좀더 많이 하게 되고, 이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피부를 예민하게 한다.
피부가 예민해 지면, 피부과에서 받는 치료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가벼운 스케일링부터 광역동치료, 고주파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치료 등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가지 병용치료를 하는데, 피부가 예민해 지는 경우, 한정된 치료만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 치료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1) 화장은 가능하면 얇고, 옅게
2) 화장을 지울때는 한번 클렌징을 하되 이때 꼼꼼히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 하는 치료가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이지만, 피부 관리에 있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이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하여 피부과 치료와 동시에 자신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일 역시 빼 놓아서는 안 되겠다.
마이디피부과 천호점 박준수 원장